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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부모님용 알뜰폰 개통 - 갤럭시 J4+

며칠 전부터 피처폰을 집에 두고 다니시던 여든이 넘으신 노모께서

수영장 친구들이 모두 스마트폰 가지고 다닌다며 

스마트폰을 쓰시겠다는 선언을 하셨습니다.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 어려워서 힘들 테니, 

스마트폰 기능이 되는 폴더폰은 어떻겠냐고 하였으나,

이미 노모의 마음은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이틀 동안의 검색 신공으로 유플러스에서 알뜰 통신사로 갈아타기로 결정을 했고,

어제 선개통 해서 집으로 배송되었더군요.

우체국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했습니다.

Free T라는 알뜰 통신사이고 50분/600메가  4,290원의 우정 LTE 요금제로 선택을 했습니다.

단말기 대금은 월 8,000원 정도를 할부로 납부하면 되더군요.

유심을 삽입하고 부팅하고 구글 계정 만들고 OS 업데이트하는 등 

정말 오랜만에 안드로이드 폰을 만져 보는 데...

 

아이폰으로 해드릴걸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지금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어제저녁 내내 전화 거는 방법과 전화받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는 데,

직관적이지 않은 사용방법이 제일 먼저 다가오더군요.

피처폰 쓰시다가 스마트폰의 터치 입력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되겠으나,

전화를 걸기 위해서 잠금해제 -> 통화 선택 -> 번호 입력 또는 수신자 선택의 순서야

iOS도 동일하죠.

하지만 잠금해제 후 UI의 배치, 번호 입력 또는 수신사 선택의 방식이 사용자 편리성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안드로이드 OS와 갤럭시폰을 자주 사용하는 분 들에게는 익숙한 UI이고 편리한 통화 방식이겠으나,

그렇지 않은 분들, 특히 고령의 노인들은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 같습니다.

어제저녁 내내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기대감은

몇 번의 전화 걸기, 전화받기 연습 후 총체적 난국에 빠지셨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뒤로 가기 방식이더군요.

숫자, 앱, 글자는 다 큼직하게 키울 수 있는 데,

뒤로 가기 버튼은 크게 할 수가 없어서 어르신들이 뒤로 가기 버튼 터치의 성공확률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UI는 미적 감성을 데에 신경을 상당히 쓴 것은 분명한 데,

이것이 사용자 감성까지 충족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 퇴근 후 저녁마다 스마트폰 사용 연습 삼아 노모 손을 많이 잡아드려야 하겠네요.